마라톤 첫 참가라니 붑럽습니다.

많이 설레시겠네요. 셔틀 버스까지 예약해두신 걸 보니 이미 준비는 상당히 잘 하신 것 같습니다. 10km를 62분 페이스면 기본 실력도 충분하시고 59분 목표 역시 충분히 노려볼 만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회가 일요일 이틀 남은 시점이면 욕심내기보다 몸 상태를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전날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만 하고 푹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야식 특히 술은 피하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세요.

대회복, 양말, 젤, 보틀처럼 필요한 준비물은 전날 밤에 미리 챙겨두면 당일 아침에 여유가 생깁니다. 잠은 평소보다 조금만 일찍 주무시는 게 좋고요.

대회 당일에는 너무 무거운 식사는 피하시되 탄수화물 위주로 간단하게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바나나를 대회 1시간 정도전에 먹으면 힘이 납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10분 정도 가볍게 몸을 풀고 시작하시고

라인에 서면 초반 페이스 조절이 중요합니다. 처음 2~3km 구간에서 힘을 너무 쓰지 말고 평소보다 아주 약간 여유 있게 끌고 가다가 중반 이후 리듬을 찾으시면 좋습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남은 힘을 쓰는 것이 전체 기록을 줄이는 데에 더 효과적입니다.

수분은 갈증을 느끼는 순간에 한두 모금 정도만 천천히 마셔주면 됩니다. 급수대가 5키로에 있을테니 그거 마셔주시면 되겠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기록보다 편안한 페이스 유지와 완주입니다. 첫 대회는 현장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겁니다.

59분이라는 목표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니 자신감 갖고 달리시고 끝까지 페이스만 지키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주와 목표 달성 두 가지 모두 응원하겠습니다.

어 저도 나가는데 10km 벌써 설레는 중